도라와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

10대 버전의 인디아나 존스, 툼레이더인 "도라와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입니다.

"도라도라 영어나라"로 영어를 배우며 자랐을 캐치온 구독자 분들도 계실 텐데요. 그때 도라에게 영어를 배웠던 어린이들과 함께 도라도 훌쩍 자라서 돌아왔습니다.

"도라와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는 미개봉 되었지만 오늘 출발 비디오 여행에 나오고 코로나로 인해 집에만 있는 분들에게 눈에 띄는 영화가 되었네요. 개봉된지 꽤 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대한 만큼 완성도가 훌룡한 자품입니다. ‘역대급’ 어드벤처 영화예요.

 

 

 

"도라와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 줄거리

영화의 주인공은 어린 시절부터 열대 우림을 모험하며 자란 도라(이사벨라 모너). 도라의 부모님은 잉카 제국 전설의 도시 ‘파라파타’를 찾아 떠나기 위해 16살이 된 도라를 도시의 학교로 진학시킵니다. 사촌 디에고(제프리 윌버그)와 함께 학생이 된 도라는 지루한 일상을 맞이하는 도라.

 

정글을 그리워하며 학교생활을 버티던 도라. 그녀의 삶이 다시 스펙터클해진 건, 현장 학습으로 간 자연사 박물관에서 보물 사냥꾼 무리를 만나고서부터입니다. 도라는 세 명의 친구들과 함께 부모님에 대한 정보, 파라파타의 보물을 노리는 도둑들에게 납치되고 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아버지의 친구라는 알레한드로 교수(유지니오 델베즈)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빠져나온 이들. 도라 일행은 수백 년 전 잃어버린 도시, 파라파타의 비밀을 찾아 부모님을 구해내기 위한 모험을 시작합니다. 

 

"도라 디 익스플로러" 실사 작품

"도라와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는 미국의 ‘뽀로로’라 불릴 만큼 유명한 애니메이션 시리즈, <도라 디 익스플로러>를 원작으로 합니다.  "네모바지 스폰지밥" "앨빈과 슈퍼밴드" 등을 제작한 니켈로디언에서 제작한 원작은 2000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14년간 방영됐고, 30여 개의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영어 공부를 위한 목적으로도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가 있습니다.

 

"도라와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는 애니메이션 도라보다 10살 많은, 16살의 청소년 도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원작이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기에 실사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던 바. 북미 개봉 이후 "도라와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는 해외 평단으로부터 “애니메이션과 라이브 액션 사이 균형 감각을 잃지 않은, 성공적인 실사화”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도라와 함께 자란 이들에겐 재회의 즐거움을, 이 영화로 도라를 처음 볼 이들에겐 스펙터클한 모험의 쫀쫀한 즐거움을 안길 작품입니다.

 

 

"도라와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 하이틴 성장물

"도라와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는 단순한 탐험 영화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영화는 본격적인 탐험기가 시작되기 전,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 겉도는 도라의 모습을 비중 있게 다룹니다. 제 마음이 가는 대로 친구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열대 우림에 대한 애정을 표하는 도라는 친구들 사이 ‘별종’으로 통합니다.

 

모두의 무시를 당하며 나답게 살 것인가, 혹은 모두를 무시하며 나답게 살 것인가, 나답게 사는 것을 포기하고 적당히 어울려 사는 것이 정답인가. "도라와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는 여러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한 10대들의 심경을 모험담과 버무려, 스스로를 믿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용기 있는 일인지 말하는 성장 영화로서의 매력도 있습니다.

앙숙 관계였던 캐릭터들이 차차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은 하이틴 영화로서 재미를 더하는 부분. 10대만이 나눌 수 있는 미묘한 감정 변화, 그 간질간질함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도라와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 역시 만족하며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캐릭터 매력 100배 살린 배우, 이사벨라 모너

 

"도라와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를 보고 나면 입덕할 수밖에 없는 배우가 있습니다. 이사벨라 모너는 "도라 디 익스플로러"의 첫 방영으로부터 1년 후인 2001년 태어난 페루·미국 국적의 배우입니다.

호기심 가득한 표정, 선함으로 가득 찬 눈빛, 절벽 사이를 맨몸으로 뛰어넘는 건 일도 아닌 듯한 모습에서 뿜어져 나오는 건강한 에너지까지. 이사벨라 모너는 해외 평단으로부터 “원작에 충실한 건 물론, 실사 도라 캐릭터만의 새로운 매력을 창조해냈다”는 코멘트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