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아 애플카 협의 중단 이유

현재차, 기아가 '애플과 자율주행차량(애플카) 개발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8일 공시를 통해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와 관련한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지만,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예정대로 애플카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입장이 금융감독원 조회공시로 나온 것인데요. 

 

당초 전망과 달리 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세곳 모두 같은 날 일제히 입장을 냈는데요. 세 회사는 똑같은 입장을 냈습니다.

"당수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습니다.", "당사는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두번째 문단입니다. 결과론적으로 현대차그룹이 애플카 개발을 부인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현대차 그룹과 애플이 서로 애플카 관련 협의를 잘 이끌어 오다가 각종 언론보도의 여파로 협의과정이 중단된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현대차그룹과 애플간 애플카에 대한 협의가 없었던 것인지에 대해 현대차 그룹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매우 민감한 사안이 된 것입니다. 

8일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모두 금일 주가가 급락하였는데요. 공시가 나간 이후 상대적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애플카에 대한 국내 자동차 시장 기대는 새해 초부터 떠올랐었습니다.

다수의 국내외 매체에서 순차적으로 관련 보도를 냈기 때문인데요. 처음에는 정의선 회장의 재가만 있으면 된다는 보도만 있으면 된다는 기사를 시작으로 나중에는 기아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애플카가 생산된다는 기사까지 나왔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블룸버그 보도 하나로 애플카에 대한 기대감은 애플카에 대한 쇼크로 전환되었고 결국 이와 같은 공시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공시로 현대차 그룹과 애플간의 관계는 완전히 끝난 것일까요?

자본시장 일각에서는 “양측이 협력이라는 큰 틀에서 뜻을 같이하되 안정적인 동반관계를 위해서는 상호 지분 스와프가 논의됐고, 이 과정에서 막바지 협상이 결렬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이어진 바 있습니다.

현재시점으로는 완전 결렬이 아닌 중단으로 봐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많습니다. 애플카의 시장 데뷔 예상 가능시기는 빨라야 2024년, 늦어야 2027년이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상황을 너무 빨리 결론지으면 안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여기서 다르게 생각하면 현대차 그룹이 애플과 협력이 안된다고 하더라도 미래차 기술력을 충분히 이끌만한 기술력이 충분히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현대차 그룹은 최근 전기차 글로벌 판매량 뿐만 아니라 차량용 소프트웨어, 네비게이션, 주행보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물론 품질이나 전기차 화재 등 아직까지 현대차 그룹 내 단점은 많이 상주합니다. 그래도 자체적으로 기술을 키워 수익성 강화를 이뤄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현대차 그룹은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만들었고, 최근에는 미국 롯봇업체 보스턴 다아내믹스 지분 인수도 나서는 등 미래차 산업 영향력을 확대한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 당장 애플 때문에 현대차, 기아 시총이 증발될 수 있어도 너무 비관적으로 보면 안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현대차 그룹은 이번 달 순수 전기차 2종을 발표 예정입니다. 설 연휴가 지나면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cv 등 테슬라와 경쟁할 신형 전기차 제원들이 나옵니다.

 

현대와 기아의 기술력과 앞으로의 전기차에 대한 발표가 있는 것을 미루어 보면 애플과의 이슈는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니땐 굴뚝에 연기날일은 없으니까요.